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TIMF앙상블이 기획 시리즈 ‘SPICE’의 두 번째 무대 <바리에테: 관객 저마다의 기시감>을 오는 6월 1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현대 음악극의 거장 마우리치오 카겔의 대표작 <바리에테>를 중심으로 음악과 신체, 연주와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로 꾸며진다. 음악과 몸짓, 과거와 현재, 전문성과 비전문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오늘날 예술이 마주한 장르 융합의 흐름을 조명하며, 관객 각자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중심에는 현대 음악극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의 대표작 <바리에테>가 자리한다. 이 작품은 돌연한 움직임과 예상 밖의 상황, 신체 퍼포먼스를 통해 ‘공연’이라는 형식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전위적 음악극으로 꼽힌다. 진지함과 우스꽝스러움, 음악과 비음악, 질서와 혼란이 공존하는 독특한 긴장감을 바탕으로 클래식 공연의 관습과 권위를 유쾌하게 해체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공연 경험을 제시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예은의 <별의 노래>는 미술 기법 ‘콜라주’에서 착안해 별의 다양한 이미지를 현대음악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어 구겐하임 펠로우십 수상자이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서주리의 <롱도, 판타지아, 그리고 오스티나토>가 연주된다. 14세기 롱도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시대의 감각이 교차하는 음악적 풍경을 펼쳐 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차세대 지휘자 정한결과 안무가 김설진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한결은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3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설진은 벨기에 공연예술단체 피핑 톰(Peeping Tom) 출신이자 크리에이티브 그룹 무버(Mover)의 예술감독으로, TV 프로그램 ‘댄싱9’ 우승과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 등에서 선보인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김설진은 이번 공연에서 안무와 퍼포먼스를 맡아 TIMF앙상블과 첫 호흡을 맞춘다.2001년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홍보대사 역할을 위해 창단된 TIMF앙상블은 국내 대표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바르샤바 가을축제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초청되며 한국 현대음악의 위상을 알려왔으며, 최근에는 <발레메카닉>, <마우리치오 카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음악과 무용, 퍼포먼스를 결합한 실험적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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